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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The Unfair리뷰/영화 2015. 6. 30. 21:49
왜 제목이 소수의견인지 살짝 모호하다. 영제는 The Unfair.
음 여하튼 생각보다 더 좋은 영화였다.
무엇보다 영화에 음악이 거의 삽입되지 않았고 불필요한 소리가 빠져서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오히려 침묵이나 삭제된 소리가 편안하기도 했고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음악과 소리를 적절하게 잘 배합했다는 말을 하고싶다.
또한 카메라 앵글이 밑에서 위를 바라보는 장면이 꽤 많았는데 이것도 영화에 방해되지 않고 잘 녹아들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윤변호사의 낡은 차의 뒷모습. 배기가스가 나오는 그 부분과 죽은 의경의 아버지가 일하던 주물... 음 뭐라고 하지 이걸 여튼 그 가게 골목을 비춰주던 장면.
영화 전체적으로 차분한, 채도가 낮은 색감이 주를 이뤘는데 영화의 내용이 진지하고 심각했던 만큼 표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눈이 편안하고 귀가 편안하니 잡생각 없이 2시간을 집중할 수 있었다. 옆에서 신나게 팝콘 먹고 발을 의자위로 올리며 자기 생각을 여과 없이 그대로 입 밖에 내뱉던 몰상식한 사람들만 아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영화 흐름을 깨지 않고 너무 드라마틱하게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몰입이 안될 정도로 발연기하는 배우도 없었다. 이경영 아저씨가 마지막 부분에 미안하다고 우는 장면과 접견실(?)에서의 윤계상과 대치하는 장면, 윤계상이 차가 고장나서 고치려고 하다가 화를 주체하지 못해 연장을 내던지는 장면도 좋았고.. 제일 중요한건 쓸데없는 씬이 없었다는 점. 장면 하나하나 의미를 지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용도 현실적이라 이입이 잘 되고.... 너무 잘 되어서 문제였나 허허 마지막에 변호사로 등장한 전 검사 아저씨 장면은 진짜 너무 현실적이라 답답했다. 검사 시절 그렇게 일처리하고 뒤가 구렸으면서 버젓이 로펌에서 변호사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밥벌어먹는게 참.. 자기가 뭐 하나 잘한 거 없으면서 윤변을 조롱하고 떠나질 않나 참...... 현실은 정의롭지 못하고 약자를 위한 세상이 아니라는 게 씁쓸했다.
근데 오히려 이렇게 현실적이어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극적으로 박재호가 정당방위 인정받고 검사며 그 사건에 연루된 구린 사람들 줄줄이 좌천되거나 물러나거나 했다면 오히려 영화가 너무 뜬구름 잡는다고 뭐라고 했을 것 같기도 하다..... 허허
어쨌든 이런 영화가 이렇게 빛을 보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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